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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체 실격 이어 유도팀 또 구설…’밥 먹다’ 비행기 놓쳤다


아시안게임에서 계체 실격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여자 유도 대표팀이 이번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국 과정에서 환승 비행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지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예정된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하면서 일부 선수와 감독이 약 10시간 늦게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정성숙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과 선수 4명은 두바이에서 아제르바이잔행 환승편을 놓쳤다. 이들은 두바이 공항에서 다음 항공편으로 갈아타야 했지만, 환승 터미널로 바로 이동하지 않고 식사를 하다가 제시간에 탑승구로 이동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환승 시간은 2시간 남짓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국제선 환승 과정에서 터미널 이동과 보안검색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항공편 출발 시간을 고려해 신속하게 이동해야 했지만, 정 감독과 선수 4명은 예정된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같은 대표팀 선수 3명은 예정대로 아제르바이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들은 당일 계체 일정이 있어 식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식사를 한 선수들과 감독만 환승편을 놓치면서 대표팀 일행이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됐다.

 

정 감독 일행은 이후 다른 항공편을 구해 이동했다. 당초 예정된 항공편을 놓친 뒤 대체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두바이를 떠나는 시간이 약 10시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표팀의 출국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서 대한유도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경기 일정과 계체, 회복 등을 고려한 세밀한 일정 관리가 필요한데, 환승 과정에서 항공편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때문이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밥도 중요하지만 감독의 최우선 임무는 선수들을 세계선수권에 출전시키는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대체 항공편을 구하지 못했다면 일부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다만 비행기를 놓친 경위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설명이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도회 홍창신 사무처장은 정 감독 일행이 환승 과정에서 "터미널을 착각했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다른 유도회 관계자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단순히 식사를 하다가 늦은 것이 아니라 정 감독이 환승 비행기의 출발 시간을 선수들에게 잘못 전달하면서 탑승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항공권에 탑승 시간이 명확하게 적혀 있는 만큼 감독이 출발 시간을 잘못 전달해 비행기를 놓쳤다는 설명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사건을 두고 유도회 내부에서 서로 다른 설명이 나오면서 정확한 경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여자 유도 대표팀을 둘러싼 잇따른 문제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앞서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경기 자체에 출전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고,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국제대회를 앞둔 선수들에게 체중 관리는 경기 출전 여부와 직결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여기에 이번에는 해외 이동 과정에서 환승 항공편을 놓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선수단 관리와 일정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둘러싼 지적까지 나오게 됐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는 실제로 어떤 이유로 비행기를 놓쳤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유도회 측은 터미널 착각을 이유로 들었지만, 다른 관계자는 출발 시간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두 설명 가운데 어느 쪽이 정확한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이 대체 항공편을 확보하면서 세계선수권 출전 자체가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선수단의 국제대회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라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제대회에서는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들이 제때 현지에 도착하고 계체와 경기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대표팀 운영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유도회가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선수단 이동과 일정 관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폐광의 변신…정선 ‘M650’ 문 열어

을 더해 과거의 산업유산을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활용한 공간이다. 강원랜드는 7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에서 탄광유산 문화공간 ‘M650 박물관’ 공식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를 비롯해 지역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M650은 1963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를 활용해 조성됐다. 전체 공간은 6만6755㎡ 규모다. 일반 관람객에게는 지난 1일부터 개방됐으며, 강원랜드는 공식 개관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무료 관람을 진행한다.M650의 가장 큰 특징은 옛 탄광의 모습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당시 시설과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점이다. 광부들이 사용했던 안전등 충전실과 세화장 등 탄광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했다. 탄광에서 사용되던 권양기실은 카페로 새롭게 바꿔 방문객들이 과거 산업시설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단순히 옛 시설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갱차 탑승 체험을 통해 탄광의 작업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산업유산과 현대미술을 결합한 기획전시도 함께 선보여 과거의 탄광과 현재의 문화예술을 연결했다.주말에는 하루 네 차례 무료 상설 전시해설도 운영한다. 탄광시설에 얽힌 이야기와 산업유산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유료 교육 프로그램도 시작할 예정이다.개관식은 산업화 과정에서 숨진 광부들을 기리는 위령문화전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념사와 감사패 수여, 축하공연, 박물관 관람 등이 진행됐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개장을 넘어 탄광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함께 기억하는 자리로 꾸며졌다.M650 개관과 연계한 ‘2026 탄광문화축제’도 7일부터 10일까지 M650과 사북 일원에서 열린다. 정선을 비롯해 태백, 영월, 삼척, 보령 등 석탄산업 전환지역 5개 시·군이 참여한다.올해로 30회를 맞은 석탄문화제도 이번 축제와 함께 열린다. 각 지역에 남아 있는 탄광의 기억과 산업유산을 하나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연결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이다. 지역별 홍보·체험 부스를 비롯해 탄광문화를 소재로 한 무용극과 뮤지컬, 거리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별자리 토크쇼와 재즈 공연 등 탄광을 직접 소재로 한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M650 일대에서 불꽃쇼도 열릴 예정이다.이번 M650 조성은 폐광 이후 남겨진 시설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보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광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탄광이라는 산업유산에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더해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관광 콘텐츠로 이어가는 방식이다.특히 정선 사북은 오랫동안 석탄산업과 함께 성장한 지역인 만큼 탄광의 흔적 자체가 지역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남아 있다. M650은 이러한 지역의 산업적 배경을 관광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가 담긴 장소에 M650 박물관을 개관하게 돼 깊은 사명감을 느낀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탄광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탄광이 문을 닫은 뒤에도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들의 흔적과 산업화 시대의 기억은 지역 곳곳에 남아 있다. M650은 이를 박물관과 문화공간, 관광 콘텐츠로 다시 풀어내면서 정선의 옛 탄광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