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넷플릭스, 800명 감원설에 주가도 흔들

 넷플릭스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가입자 확대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몸집을 키워온 넷플릭스가 비용 효율화에 나설 경우, OTT 업계 전반에도 구조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9일 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8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은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조직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가 실제로 이번 감원을 단행하면 202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 된다.

 

넷플릭스는 2022년에도 구독자 감소 여파로 두 차례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같은 해 5월 정규직 150명과 일부 계약직을 내보낸 데 이어, 6월에는 약 3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당시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도입, 계정 공유 단속, 콘텐츠 투자 조정 등 수익성 개선 전략을 추진했다.

이번 감원설의 배경에는 시청 시간 성장세 둔화가 있다. 넷플릭스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대해 왔지만, 올해 상반기 플랫폼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콘텐츠 투자 규모에 비해 이용자 체류 시간이 충분히 늘지 않고 있다며 비용 통제와 수익성 개선을 요구해 왔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는 최근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서 회사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단순 가입자 수 확대를 넘어 시청 시간과 광고 수익, 콘텐츠 효율성 관리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가 하락도 부담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약 42%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24% 하락했고,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도 14% 내렸다. 글로벌 흥행작 부족과 경쟁 심화, 성장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고비용 콘텐츠 전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투자 대비 성과를 더 명확히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쟁 환경도 녹록지 않다. 특히 유튜브는 거실 TV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TV 시청 시간 점유율에서 유튜브는 14.2%를 기록해 넷플릭스의 7.8%를 크게 앞섰다. 과거 짧은 영상 중심 플랫폼으로 인식되던 유튜브가 TV 화면에서 장시간 시청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넷플릭스의 핵심 시청 시간을 압박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게임 사업도 재편하고 있다. 지난 8월 할리우드 소재 게임 스튜디오 나이트스쿨의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핀란드 헬싱키의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이 검증된 영역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감원설이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OTT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 가입자 성장률이 둔화되고 광고 기반 수익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플랫폼 기업들은 콘텐츠 투자 확대와 비용 절감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넷플릭스의 구조조정 여부는 향후 OTT 업계의 투자 전략과 고용 흐름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화 보고 억새 즐기고…합천 가을 축제 총출동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합천군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제7회 수려한합천영화제를 개최하고, 이어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제5회 황매산 억새축제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두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면서 합천을 찾는 방문객들은 영화 관람부터 자연경관 감상,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가을 행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먼저 수려한합천영화제는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합천시네마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Made in Hapcheon'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합천이 영상 제작과 상영, 관객 참여를 아우르는 영화제로 발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동안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활용돼 온 합천이 촬영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직접 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며 관객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나아가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지역의 영상문화 기반을 넓히고 영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네, 사랑'을 포함해 총 5개 섹션, 22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네 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로, 오는 16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처음 공개된다. 여러 감독이 참여한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보이며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필름챌린지에는 총 12개 팀, 96명이 선정돼 13일부터 작품 제작에 들어갔다. 관객들이 완성된 영화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 과정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수상작 역시 초청작으로 다시 상영돼 이전 영화제의 성과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도 관객과 영화인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 영화인 포럼 등이 진행된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오는 17일에는 합천시네마에서도 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날 대병면 회양관광지에서는 영화 '가족여행'의 주연 배우 이휘향 팬미팅이 열린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작품 감상과 함께 배우를 직접 만나는 행사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제5회 황매산 억새축제는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마련된 행사로, 황매산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축제 개막식은 오는 17일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과 함께 가수 박현빈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황매산 인생네컷을 비롯한 체험 행사가 운영되며, 주말에는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진다. 방문객들은 억새 군락을 감상하는 것과 더불어 일정에 맞춰 마련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프로그램과 지역 특산물 판매 행사도 준비된다. 황매산의 주요 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나눔카트 투어와 도슨트 투어가 운영되며,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자연을 즐기는 관광에 체험과 먹거리, 지역 상품 구매를 더해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합천군은 이번 두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함께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촬영지로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영화제와 황매산의 가을 풍경을 활용한 억새축제가 연계되면서 합천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김윤철 합천군수는 "영화인과 관객, 군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고, 합천이 영상문화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