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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친정팀 쾰른 도발에 맞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친정팀 FC 쾰른의 조롱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라이벌 쾰른에 패한 뒤, 쾰른 구단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자 그 역시 재치 있는 댓글로 맞받아쳤다.

 

독일 매체 ‘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두 구단 사이에서 벌어진 온라인 설전을 보도했다. 매체는 라인란트 더비에서 시작된 갈등이 경기 종료 이후 소셜미디어로 이어졌다며, 쾰른 유소년팀 출신인 카스트로프가 과거 몸담았던 구단의 도발에 응수했다고 전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지난 11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쾰른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가 이어지면서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부진을 끊기 위해 이미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오이겐 폴란스키 감독을 경질하고 알렉산더 블레신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지만, 아직 뚜렷한 반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감독 교체 이후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팀의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상대가 지역 라이벌 쾰른이었기 때문이다. 두 팀은 독일 축구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으며, 양 팀의 맞대결은 ‘라인란트 더비’로 불린다. 라이벌전에서 패배한 데다 리그 5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묀헨글라트바흐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카스트로프 역시 이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도중 어깨를 다쳐 현재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였다. 이런 가운데 쾰른 구단이 경기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게시물을 공개하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카스트로프가 쾰른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유소년 시절이 있다. 그는 과거 쾰른 유소년팀에서 성장했지만, 현재는 라이벌인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친정팀을 떠나 라이벌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된 만큼, 두 팀 사이의 경쟁 구도에서 더욱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글라트바흐 라이브’에 따르면 쾰른 구단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카스트로프를 겨냥한 합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더비 경기에서 득점한 사이드 엘 말라의 사진과 함께, 쾰쉬 맥주병을 입에 문 채 리모컨으로 TV 채널을 바꾸는 카스트로프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담겼다.

 

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한 게시물에는 영어로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의미의 문구가 적혔다. 쾰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카스트로프를 직접 언급하며 틱톡 활동을 그만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취지의 도발적인 메시지도 덧붙였다. 더비에서 승리한 쾰른이 온라인에서도 라이벌 선수에게 공세를 이어간 셈이다.

 

이번 신경전은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었다. 더비 경기를 앞둔 몇 주 전부터 양 팀 선수들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서로를 자극해 왔다. 그 중심에는 쾰른의 엘 말라와 묀헨글라트바흐의 카스트로프가 있었다.

 

엘 말라 역시 과거 묀헨글라트바흐 유소년팀에서 활동했지만, 이후 팀을 떠나 현재는 쾰른에서 뛰고 있다. 카스트로프와는 반대의 길을 걸은 셈이다. 엘 말라는 앞서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훈련하던 어린 시절 사진과 쾰른 유니폼을 입고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진을 나란히 공개했다. 두 사진에는 이번에도 ‘우리 사이에는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

 

이에 카스트로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과거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과 함께 쾰른에서 훈련하던 시절의 사진과 올해 3월 쾰른과의 더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나란히 게시하며 반격했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대비해 자신의 선택과 활약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카스트로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묀헨글라트바흐가 쾰른에 패하면서, 쾰른은 경기 결과를 앞세워 다시 한번 도발에 나섰다. 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상대의 게시물에 침묵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쾰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미디어팀이 축구팀보다 낫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구단의 소셜미디어 운영 능력을 비꼬면서 경기 결과를 이용한 조롱에 맞선 것이다. 틱톡에서는 더욱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쾰른을 향해 ‘나를 다시 데려오고 싶으면 그냥 말해’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다.

 

물론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승자는 쾰른이었다. 카스트로프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묀헨글라트바흐는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온라인에서의 설전과 별개로 실제 경기에서는 쾰른이 승점 3점을 챙긴 반면, 묀헨글라트바흐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글라트바흐 라이브’는 카스트로프에게 이번 결과가 더욱 쓰라릴 수 있다고 전했다. 뉘른베르크를 거쳐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한 그는 부상으로 라이벌전에 나서지 못했다. 팀 역시 5라운드까지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하면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친정팀의 도발에 재치 있게 응수한 카스트로프와 달리, 묀헨글라트바흐는 당장 경기력 회복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이벌전 패배와 개막 5연패가 겹친 가운데, 팀이 언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보고 억새 즐기고…합천 가을 축제 총출동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합천군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제7회 수려한합천영화제를 개최하고, 이어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제5회 황매산 억새축제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두 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열리면서 합천을 찾는 방문객들은 영화 관람부터 자연경관 감상,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가을 행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먼저 수려한합천영화제는 합천영상테마파크와 합천시네마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Made in Hapcheon'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합천이 영상 제작과 상영, 관객 참여를 아우르는 영화제로 발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그동안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활용돼 온 합천이 촬영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직접 영화를 만들고 상영하며 관객과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나아가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지역의 영상문화 기반을 넓히고 영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네, 사랑'을 포함해 총 5개 섹션, 22편의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네 명의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로, 오는 16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처음 공개된다. 여러 감독이 참여한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보이며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필름챌린지에는 총 12개 팀, 96명이 선정돼 13일부터 작품 제작에 들어갔다. 관객들이 완성된 영화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 과정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수상작 역시 초청작으로 다시 상영돼 이전 영화제의 성과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이 밖에도 관객과 영화인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 영화인 포럼 등이 진행된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오는 17일에는 합천시네마에서도 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날 대병면 회양관광지에서는 영화 '가족여행'의 주연 배우 이휘향 팬미팅이 열린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작품 감상과 함께 배우를 직접 만나는 행사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제5회 황매산 억새축제는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진행된다.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마련된 행사로, 황매산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축제 개막식은 오는 17일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개막식과 함께 가수 박현빈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황매산 인생네컷을 비롯한 체험 행사가 운영되며, 주말에는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진다. 방문객들은 억새 군락을 감상하는 것과 더불어 일정에 맞춰 마련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프로그램과 지역 특산물 판매 행사도 준비된다. 황매산의 주요 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나눔카트 투어와 도슨트 투어가 운영되며, 농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자연을 즐기는 관광에 체험과 먹거리, 지역 상품 구매를 더해 축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 합천군은 이번 두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함께 알리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영화 촬영지로서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영화제와 황매산의 가을 풍경을 활용한 억새축제가 연계되면서 합천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김윤철 합천군수는 "영화인과 관객, 군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고, 합천이 영상문화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