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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낙하산 시선 안다” 국감장 달군 한마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의 자격 논란과 연구원 추산 자료의 신뢰성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황 원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보은 인사’ 지적을 의식한 듯 “업무로 검증받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14일 열린 문체위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은 황 원장의 임명 배경과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황 원장은 지난 4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에 임명된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점이 논란의 배경이 됐다.

 

황 원장은 이와 관련해 “낙하산 보은 인사라고 보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시선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일로서 평가받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인사 논란을 장황하게 반박하기보다는 향후 성과로 의혹을 불식하겠다는 입장을 택한 셈이다.

 

전문성 문제도 핵심 쟁점이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황 원장이 문화·관광 분야 논문을 쓴 적이 없다며 국책 연구기관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예술, 관광산업, 문화산업 정책을 연구하고 정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정책 통계와 분석, 평가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기관장에게 관련 분야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황 원장은 “저는 연구자는 아니지만 현장 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음식문화 평론가로 활동하며 문화와 지역, 관광 현장을 오랫동안 관찰해온 경험을 전문성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학술 논문 실적이 기관 운영 능력의 전부는 아니라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K팝 축제 경제효과 추산도 논란이 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K팝 행사 ‘패노메논’과 관련해 연구원이 경제적 파급효과를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지난 7월 14일 연구원과 연구용역 계약을 맺었는데, 연구원은 그 하루 전인 7월 13일 이미 경제효과가 1조원 이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도 하기 전에 어떻게 추산 결과가 먼저 나올 수 있느냐”며 수치 산출 경위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원장은 해당 수치가 확정된 결론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구원에서 여러 연구를 진행하다 보면 필요에 따라 잠정 추정치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며 “최종보고서가 11월 11일 나올 예정이니 그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논란이 된 1조원 규모의 경제효과는 최종 연구 결과가 아니라 사전 검토 단계에서 제시된 추정치라는 해명이다.

 

하지만 야당은 연구용역 계약 이전에 파급효과 수치가 전달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 K팝 축제의 경제효과가 대외 홍보나 예산 정당화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출 근거와 절차의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 원장을 둘러싼 국감 공방은 단순한 개인 인사 논란을 넘어 문화·관광 정책기관의 독립성과 전문성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다. 여권에서는 현장 경험을 갖춘 인사의 정책 기여 가능성을 봐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 반면, 야권은 국책 연구기관장이 정치적 친분 논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번 국감의 쟁점은 두 갈래로 압축된다. 하나는 황 원장이 실제 업무 성과로 ‘보은 인사’ 프레임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연구원이 제시한 대형 문화행사 경제효과 추산이 객관적 절차를 거쳤는지 여부다. 최종보고서가 공개되는 11월 이후에도 관련 논란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가을 여행은 기차가 답, 할인까지 태웠다

효과를 내고 있다.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15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 이용객이 23만7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이용객 22만 명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14만2000여 명과 비교하면 약 67% 증가했다. 월평균 이용객도 출시 첫해 1만 명에서 지난해 2만 명, 올해 2만6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올해도 인기 여행지는 남원과 밀양이었다. 남원은 2만2600명, 밀양은 2만2500명이 방문해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을 지켰다. 여기에 삼척이 1만6000명을 기록하며 새롭게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올랐다.개별 상품 중에서는 밀양·부산 내륙기행 1박2일 상품이 약 6000명, 영동 와이너리 투어가 약 5600명의 이용객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다. 기차를 타고 지역의 자연과 음식,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일정이 여행객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코레일은 가을 여행 수요를 이어가기 위해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연계한 축제 기차여행 코스도 추천했다.강원 정선에서는 오는 11월 8일까지 민둥산 은빛억새꽃축제가 열린다. 은빛 억새가 산 전체를 뒤덮는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축제다. 특히 제천역에서 정선아리랑열차를 이용하면 이동 자체가 여행이 되는 색다른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전북 익산에서는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펼쳐진다. 국화꽃을 감상한 뒤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백제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추천된다. 꽃과 역사 여행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코스다.전남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오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린다. 다양한 국화 조형물과 분재 전시가 마련돼 남도의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 좋다.여행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이어진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서해금빛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등 테마열차 5개 노선은 운임이 50% 할인된다. 내일로 패스는 2만 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인구감소지역 방문을 독려하는 혜택도 있다. 전국 인구감소지역 41곳의 관광지 방문을 인증하면 열차 운임의 100%를 할인쿠폰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기차여행을 통해 지역을 방문하고, 다시 여행할 수 있는 혜택까지 받는 방식이다.상품별 일정과 할인 조건은 코레일 홈페이지 기차여행의 ‘2026 여행가는 달’ 메뉴와 열차 통합 예매 앱 코레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민성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은 “축제를 찾는 기차여행객의 발길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번 가을, 기차여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역을 살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억새, 국화, 와이너리, 역사 유적까지 더해진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가을 여행객의 발길을 전국 곳곳으로 이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