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약처, ADHD 약 과다 처방·불법 판매에 ‘브레이크’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집중 단속에 나선다. 시험을 앞둔 청소년 사이에서 집중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ADHD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과다 처방과 불법 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위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9일부터 한 달 동안 지방정부와 함께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다량 처방받은 청소년 등이 방문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 의료기관에서는 치료제 처방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과다 처방이나 불법 취급 사례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집중력이나 학습 능력을 높이는 약으로 오인하기도 한다. 특히 수능 등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학업 성과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약물을 찾는 행위는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는 의료기관 점검 과정에서 처방 내용과 약물 취급의 적정성을 확인하고, 의학적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되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단순히 처방량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치료 목적에 맞게 약물이 사용됐는지 등을 살펴 불법적인 처방과 취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을 통한 불법 거래 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식약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ADHD 치료제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약으로 홍보하거나 불법 판매·알선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의약품을 거래하거나 처방받지 않은 사람에게 약물을 전달하는 행위가 확산하지 않도록 유통 경로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ADHD 치료제와 관련한 불법 게시물 1882건이 적발됐다. 온라인에서 치료제를 구할 수 있다는 식의 게시물이 계속 확인되고 있는 만큼, 수능을 앞둔 시기에 관련 불법 광고와 거래를 차단하는 데 단속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의사의 처방 없이 ADHD 치료제를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약을 건네받아 복용하는 행위 역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의약품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증상 등을 고려해 처방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약을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집중력 향상을 목적으로 처방 목적과 다르게 약물을 사용하는 행위도 건강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이번 단속은 수능을 앞두고 학습 효과를 높여준다는 잘못된 정보가 의약품 오남용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식약처는 의료기관의 처방·취급 과정과 온라인 불법 판매 행위를 함께 점검해 ADHD 치료제가 본래의 치료 목적에 맞게 사용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험생과 학부모도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관련 정보에 주의하고, 치료제는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을 색감 보정 제대로 했네…정선 단풍숲 ‘지금 절정’

다. 인접한 백두대간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는 숲 체험과 음악회도 준비돼 단풍 감상에 문화 나들이를 더할 수 있다.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은 16일 백두대간생태수목원의 단풍이 오는 25일까지 절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 경관은 28일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백두대간의 가을을 가까이에서 만날 기회다. 다만 단풍의 상태와 감상 시기는 기온과 비바람 등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수목원의 중심 볼거리는 계절의 색을 입은 숲길이다. 붉고 노란 잎으로 물든 길을 따라 산책하며 백두대간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멀리서 숲 전체의 색을 바라보는 것과 가까이에서 나뭇잎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서로 다른 즐거움이다. 발걸음을 늦추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가을 산책의 시간이 한층 풍성해진다.이번 나들이는 단풍 구경에만 머물지 않아도 된다. 수목원과 이웃한 백두대간생태문화체험단지에서는 자연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 트레킹과 산림치유를 비롯해 아로마 감정오일 테라피, 목공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걷기를 중심으로 일정을 꾸리거나 체험 활동을 더하는 등 취향에 맞춰 방문 계획을 세울 수 있다.숲을 바라보는 시간에 직접 무언가를 경험하는 시간이 더해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트레킹으로 숲을 둘러본 뒤 목공체험에 참여하는 식으로 자연 감상과 산림문화 활동을 연결할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별 운영 시간과 예약 여부, 참여 조건은 방문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단풍 관람 일정과 체험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여유를 두면 보다 느긋한 나들이가 가능하다.체험단지에는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다. 당일 일정으로 수목원을 둘러보는 것은 물론, 머물면서 단풍과 산림문화 체험을 함께 즐기는 여행도 가능하다. 여러 관광지를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숲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방문객에게는 체류형 여행의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숙박을 계획한다면 시설 이용 가능 여부와 예약 사항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오는 17일에는 가을 풍경에 음악이 더해진다.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체험단지에서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숙박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단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숲에서의 하루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게 할 프로그램이다.지역 주민이 직접 공연에 참여한다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방문객에게는 자연 경관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 활동을 접하는 시간이 되고, 주민에게는 일상 가까이에 있는 숲을 공연 공간으로 만나는 기회가 된다. 단풍을 보기 위해 찾은 여행지에서 음악을 매개로 지역과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자리다.가을 풍경을 온라인에 나누는 행사도 추진한다. 단풍철 방문객이 수목원과 체험단지에서 만난 경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생각한다면 게시 방법과 증정 조건 등 세부 안내를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박명희 강원도 산림과학연구원장은 방문객들이 수목원의 단풍을 즐기며 자연 속에서 한결 여유로운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정선 백두대간생태수목원의 가을은 숲길 산책을 중심으로 체험과 숙박, 지역 공연을 함께 엮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단풍이 가장 짙어지는 시기에 맞춰 방문하되 일정을 지나치게 채우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숲을 걷다가 잠시 멈춰 주변의 색을 바라보는 시간이 이번 가을 여행의 가장 선명한 장면으로 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