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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새 감독 확정, 롯데는 아직 고민 중


한화 이글스가 류지현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다음 시즌을 이끌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과 계약이 끝난 한화는 발 빠르게 후임 감독을 결정했지만, 3년 임기를 마친 롯데는 김태형 감독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는 13일 류지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총액은 20억원이다. 구단은 류 감독이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판단해 지휘봉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57승4무8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9위로 떨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자신의 임기가 끝났다는 사실을 직접 밝힌 뒤 팀을 떠났다. 이후 한화는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류 감독은 한화의 지휘봉을 맡게 된 데 감사를 표하며 팬들과 함께 승리를 쌓아 강팀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구단이 추구하는 명문 구단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화가 새 사령탑을 확정하면서 시선은 자연스럽게 롯데로 옮겨갔다. 롯데 역시 김태형 감독과의 3년 계약이 끝난 상황이다. 김 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세 시즌 연속 7위를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구단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롯데는 김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과 결별하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롯데의 상황은 단순히 감독의 성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롯데는 최근 3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외부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통상 새 감독을 선임하면 전력 보강을 통해 새 출발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지만, 롯데는 이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 영입 등 구단 차원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타당하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감독을 지지하는 일부 팬들은 팀 사정을 잘 아는 그가 계속 지휘봉을 잡기를 바라고 있다.

 

다만 롯데의 부진을 구단의 지원 부족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선수단 운영과 경기 결과에는 감독의 판단과 선수들의 경기력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구단의 투자 여건과 감독의 성과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더욱 복잡한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모기업 롯데그룹의 경영 상황도 변수로 거론된다. 최근 3년은 롯데그룹의 위기설이 불거진 시기와 겹친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적자가 누적됐고, 그룹은 2024년부터 주요 사업의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국내 프로야구단은 모기업의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큰 만큼 그룹의 경영 상황이 선수단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룹 차원에서 사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일이 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면, 야구단이 거액을 들여 선수를 영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롯데가 최근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을 하지 않은 배경을 이 같은 상황과 연결해 보는 시각도 있다.

 

그나마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요인도 있다. 과거 대형 계약을 맺었던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의 계약이 올해 끝나면서 선수단 운영에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계약 종료가 곧바로 대규모 투자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향후 구단이 어떤 방향으로 전력 보강을 추진할지가 중요하다.

 


김태형 감독은 자신의 성적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그는 3년 계약을 받은 만큼 그 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했다고 강조했다. 부임 당시 3년 안에 우승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했다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였다.

 

김 감독은 구단의 지원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역량 부족을 언급했다. 현재 선수단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면 자신의 평가도 높아졌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구단 환경을 탓하기보다 감독으로서 결과를 내지 못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 것이다.

 

그렇다고 롯데의 지난 3년이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냈고, 올해는 10개 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발투수 5명이 규정이닝을 채우는 기록도 나왔다. 선수층과 선발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기반이 일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선수단의 약점으로 부상이나 슬럼프가 발생했을 때 공백을 메울 백업 선수층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주전 선수들의 활약만으로 긴 시즌을 버티기 어려운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려면 대체 자원의 육성과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결국 롯데의 감독 선임 문제는 김태형 감독의 성적뿐 아니라 구단의 투자 여건과 선수단 구성, 다음 시즌 전력 강화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과제가 됐다. 한화가 류지현 감독과 새 출발을 결정한 가운데 롯데가 김 감독과 동행을 이어갈지, 새로운 사령탑을 찾을지 관심이 모인다.

 

정동에 새 빛이 켜진다…밤마실 떠나볼까?

램이 이어진다.서울 중구는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2026 정동야행’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정동, 새로운 빛을 입다’로, 근대문화유산에 야간 조명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더해 가을밤 산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축제는 30일 덕수궁 중화전 앞 공연으로 시작한다. 4인조 팝페라그룹 포엣과 지휘자 백윤학, 이음오케스트라 등이 무대에 올라 고궁의 밤을 음악으로 채운다.정동의 종교시설과 문화공간에서도 다채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구세군서울제일교회에서는 오르간·클래식·브라스밴드 연주가 펼쳐진다. 중명전과 국토발전전시관, 국립정동극장 등에서는 마술과 팝페라, 재즈, 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해 남사당 줄타기와 택견 시범이 진행된다.배재학당역사박물관은 건물 외벽을 영상 무대로 활용한다. 김소월의 시를 빛과 음악으로 표현한 미디어파사드 ‘정동연회’를 선보이고, 배재학당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확장현실 체험 ‘배재1885’도 운영한다.축제 기간에는 미술관과 박물관, 종교시설 등 역사문화시설 34곳이 야간에 개방된다. 문화해설사와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근대사의 이야기를 듣거나, 골목마다 마련된 지점을 찾아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으로 정동을 탐방할 수 있다.직접 손으로 만드는 체험도 준비된다. 정동의 밤 풍경을 그림으로 남기고 아크릴 무드등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고종이 즐겼던 커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커피박 소품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원형 로터리 주변에는 정동의 건축물을 네온으로 표현한 촬영 공간이 들어선다. 배재학당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덕수궁 석조전의 외관을 빛으로 재현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배경을 제공한다. LED 패널에서는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통해 달라질 정동의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한다.산책 중 쉬어갈 먹거리 공간은 정동공원에 마련된다. 지역 상권이 참여하는 먹거리존과 함께 인근 음식점 20곳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수공예 보물시장과 주민들이 참여한 청사초롱 그림 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축제에 볼거리를 더한다.중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동의 야간 관광 매력을 지속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정동제일교회와 중명전, 구 러시아공사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등 19개 역사문화시설과 가로공간을 대상으로 야간경관 개선을 추진한다.김길성 중구청장은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정동에서 시민들이 공연과 먹거리, 체험을 즐기며 가을밤의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