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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밤 끝났다…‘드라큘라’, 대구서 마지막 입맞춤

 뮤지컬 ‘드라큘라’가 3개월에 걸친 서울 공연을 마치고 대구에서 이번 시즌의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 오랜 시간 한 여인을 향한 사랑을 간직한 드라큘라의 이야기는 서울 공연 기간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제작사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드라큘라’는 지난 18일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공연을 거치며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69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일정을 마무리한 제작진과 배우들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드라큘라’는 브램 스토커가 쓴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이다. 원작 속 인물과 설정을 무대로 옮기면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서사를 중심에 놓았다. 드라큘라와 미나의 관계, 그를 추적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맞물리며 극이 전개된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이 같은 서사를 이끄는 주요 요소다. 인물 사이의 갈등과 사랑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대사와 연기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감정의 흐름을 노래에 담는다. 오랜 시간을 관통하는 드라큘라의 사랑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선택이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 펼쳐진다. 

 

대규모 무대 장치도 작품을 구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4중 턴테이블과 20개 기둥을 활용해 극의 공간을 구현했다. 여러 겹으로 구성된 회전무대와 기둥의 배치는 장면 전환에 활용되며, 배우들의 움직임과 어우러져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음악과 무대 장치가 결합하면서 작품 특유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극을 이끄는 드라큘라 역에는 신성록, 김준수, 전동석, 고은성이 출연했다. 네 배우는 동일한 배역을 맡으면서도 각자의 목소리와 연기를 통해 인물을 표현했다. 오랜 사랑을 품은 존재이자 주변 인물들과 대립하는 드라큘라의 여러 면모를 서로 다른 해석으로 무대에 올렸다.

 

드라큘라와 깊이 얽히는 미나는 조정은, 박지연, 김환희가 연기했다. 미나는 드라큘라의 오랜 사랑과 현재의 관계가 교차하는 인물로, 이야기의 중심을 함께 이끈다. 세 배우는 드라큘라 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인물 간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표현했다.

 

드라큘라를 추적하는 반 헬싱 역은 강태을과 임정모가 맡았다. 미나의 약혼자 조나단 역에는 진태화와 임현준이 출연했다. 드라큘라와 미나를 중심으로 반 헬싱의 추적과 조나단의 관계가 더해지면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주요 인물 주변에서 극을 움직이는 배우들도 함께했다. 루시 역에는 이예은과 이아름솔, 렌필드 역에는 지원선과 조성린이 이름을 올렸다. 잭 스워드는 이재현, 퀸시 모리스는 민준호, 아더 홈우드는 이호진이 맡았다. 이들은 앙상블 배우들과 함께 장면을 구성하며 3개월간의 서울 공연을 완성했다.

이번 서울 공연의 성과는 객석 점유율과 누적 관객 수로도 나타났다. 서울 공연 기간 평균 객석 점유율은 95%였으며, 작품이 지금까지 모은 전체 누적 관객은 69만명을 넘어섰다. 두 수치는 각각 이번 서울 시즌의 관객 호응과 작품이 공연을 이어오며 쌓아온 관객 규모를 보여준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프로듀서는 여러 시즌에 걸쳐 작품이 성과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으로 관객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꼽았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인 만큼 매 시즌 보내주는 관심이 새로운 기록의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서울에서 이어진 호응을 대구 공연까지 연결해 마지막 일정도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무대를 떠난 ‘드라큘라’는 이제 대구에서 이번 시즌의 끝을 맺는다.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지는 공연은 이번 시즌 무대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일정이다. 400년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와 와일드혼의 음악, 대형 무대 장치가 대구 관객 앞에서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꽃길만 걸으라더니, 여기였네" 부산 가을 산책

지 않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 세 곳이 저마다 다른 빛깔로 나들이객을 맞는다.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화명·대저·삼락 생태공원 일원에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원마다 특색 있는 식물과 화단을 배치해 방문객이 취향에 따라 가을 풍경을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화명생태공원은 노란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곳이다. 연꽃습지 일대에는 3만4000㎡ 규모의 황화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진다. 넓게 이어지는 황금빛 꽃밭은 가을 산책의 배경이자 계절감을 담는 촬영 장소가 된다. 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한발 물러서 전체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다.같은 공원 수생식물원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면 붉게 물든 댑싸리 단지가 나타난다. 규모는 8800㎡다. 둥글게 자란 댑싸리가 모여 황화코스모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한 공원에서 두 가지 가을빛을 만날 수 있어 꽃과 식물을 감상하는 산책을 계획하기에 좋다.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공간도 마련됐다. 화명생태공원 꽃단지 주변에는 풍차와 그네 포토존, 감성적인 문구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됐다. 꽃밭만 촬영하는 대신 조형물을 함께 담으면 여행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식재 공간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 관람객의 통행을 배려하는 것이 좋다.분홍빛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대저생태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1만㎡에 걸쳐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있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무리 지어 자라며 부드러운 색감을 드러낸다. 군락 전체를 배경으로 담으면 황금빛 꽃밭이나 붉은 댑싸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진 화단을 만난다. 가족테마화단에 국화를 포함한 8종, 총 4060본을 선보인다. 한 종류의 식물이 넓게 펼쳐진 화명·대저와 달리 여러 식물의 색과 모양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가족과 천천히 걸으며 가을 식물을 살펴볼 만한 공간이다.세 공원을 모두 둘러보기보다 보고 싶은 풍경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랑과 빨강의 대비는 화명에서, 분홍빛 군락은 대저에서, 다채로운 가을 화단은 삼락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 산책인 만큼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고 편한 신발과 겉옷을 준비하면 한결 여유로운 나들이가 된다.조경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계절 꽃이 가득한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