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롯데쇼핑, 배당 넘어 주주 혜택 확대 나선다

롯데쇼핑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주 우대 제도인 ‘엘.아너스 클럽(L.HONORS CLUB)’을 도입한다. 기존 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에서 나아가 주식 보유 규모와 기간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주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롯데쇼핑은 오는 11월부터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기반으로 주주 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 회원에게는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주식 보유 수량과 보유 기간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적용해 일반 주주부터 장기 보유 주주까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롯데쇼핑 주식을 1주 이상 보유한 모든 주주는 신규 가입 시 최초 1회 웰컴 기프트를 받을 수 있다. 백화점과 마트·슈퍼, e커머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20% 할인 쿠폰이 지급되며, 구매 실적에 따라 엘포인트를 적립하는 혜택도 마련됐다. 할인 쿠폰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주식 보유 여부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의 여러 유통 채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 보유 주주를 위한 프리미엄 혜택도 준비됐다. 주식을 1,000주 이상 보유하면서 보유 기간이 1년 이상인 주주는 추가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주주에게는 백화점 라운지 이용과 발렛·주차 이용권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마트·슈퍼 및 e커머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쿠폰 등도 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은 해당 조건이 상위 1%에 준하는 주주를 대상으로 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혜택은 주주 기준일에 맞춰 약 3개월 주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도 시행일인 올해 11월 1일에는 2026년 9월 말 기준 주주에게 첫 혜택이 주어진다. 이후 2026년 말 기준 주주는 2027년 2월 1일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주들은 엘포인트 앱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사전 신청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주주 우대 제도는 국내에서 일부 중소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일본에서는 비교적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상장사 가운데 약 40%가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배당금 지급뿐 아니라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의 이번 제도 도입은 주주환원 정책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주주에게 직접적인 소비 혜택을 제공해 기업과 주주 간 접점을 넓히고, 주식을 장기간 보유할 유인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제도 운영 과정에서 주주들이 체감하는 혜택과 만족도가 향후 제도의 정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주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 대기업 최초로 주주 우대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주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엘.아너스 클럽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5일부터 엘포인트 앱 내 사전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꽃길만 걸으라더니, 여기였네" 부산 가을 산책

지 않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 세 곳이 저마다 다른 빛깔로 나들이객을 맞는다.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화명·대저·삼락 생태공원 일원에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원마다 특색 있는 식물과 화단을 배치해 방문객이 취향에 따라 가을 풍경을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화명생태공원은 노란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곳이다. 연꽃습지 일대에는 3만4000㎡ 규모의 황화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진다. 넓게 이어지는 황금빛 꽃밭은 가을 산책의 배경이자 계절감을 담는 촬영 장소가 된다. 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한발 물러서 전체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다.같은 공원 수생식물원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면 붉게 물든 댑싸리 단지가 나타난다. 규모는 8800㎡다. 둥글게 자란 댑싸리가 모여 황화코스모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한 공원에서 두 가지 가을빛을 만날 수 있어 꽃과 식물을 감상하는 산책을 계획하기에 좋다.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공간도 마련됐다. 화명생태공원 꽃단지 주변에는 풍차와 그네 포토존, 감성적인 문구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됐다. 꽃밭만 촬영하는 대신 조형물을 함께 담으면 여행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식재 공간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 관람객의 통행을 배려하는 것이 좋다.분홍빛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대저생태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1만㎡에 걸쳐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있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무리 지어 자라며 부드러운 색감을 드러낸다. 군락 전체를 배경으로 담으면 황금빛 꽃밭이나 붉은 댑싸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진 화단을 만난다. 가족테마화단에 국화를 포함한 8종, 총 4060본을 선보인다. 한 종류의 식물이 넓게 펼쳐진 화명·대저와 달리 여러 식물의 색과 모양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가족과 천천히 걸으며 가을 식물을 살펴볼 만한 공간이다.세 공원을 모두 둘러보기보다 보고 싶은 풍경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랑과 빨강의 대비는 화명에서, 분홍빛 군락은 대저에서, 다채로운 가을 화단은 삼락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 산책인 만큼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고 편한 신발과 겉옷을 준비하면 한결 여유로운 나들이가 된다.조경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계절 꽃이 가득한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