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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재공격 대비해 미사일 전력 재건

 이란이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군사 공격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핵시설 방어를 강화하고 미사일과 드론 전력을 복구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중동 전역의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놓으면서 역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이란이 지난 7월 말 미국과의 직접적인 교전이 사실상 중단된 이후 군사적 대비 태세를 강화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생산시설을 재건하고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는 등 전력 회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핵시설과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한 방어 조치도 강화했다. 이란은 지난달 픽액스 마운틴(곡괭이산)과 나탄즈 핵시설 주변에 지상군의 침투를 막기 위한 방어시설을 설치했다. 공항과 항만, 발전소 등 주요 기반 시설 역시 전쟁 상황에 대비해 방어 태세를 정비하고 있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전쟁 대비 활동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 테헤란에서는 시민들에게 휴대용 대공미사일과 저격소총 사용 훈련을 홍보하고 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여성 특공대 양성과 유치원생 대상 전쟁 교육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군사력 복구와 함께 미국의 공격이 재개될 경우 중동 전역으로 보복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공개 발언뿐 아니라 역내 국가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접촉을 통해서도 미국이 새로운 공격에 나서면 이전보다 강도 높은 보복을 감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일부 이란 관리들은 인접 국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 국가 관리들에게는 전쟁이 재개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비롯한 역내 주요 기반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의 안보 수장인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데이터센터와 인터넷 케이블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승조원들을 살해하는 등 미군을 직접 겨냥한 공격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첨단 전투기와 고고도 폭격기, 순항미사일 등에 대한 이란의 방어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보복 가능성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와 역내 주요 시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억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공격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1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은 역내 주요 시설이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란이 경고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부각했다.

 

미국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추가 해병원정대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국방부는 역내 군사기지에 방공 장비와 탄약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11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란의 픽액스 마운틴 핵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미군 역시 추가 공습을 위한 여러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7개월 넘게 교착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WSJ은 양측 모두 군사적 대립을 끝내기보다는 압박 수위를 높여 협상과 향후 충돌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에서 이란 프로그램 선임국장을 맡고 있는 베흐남 벤 탈레블루는 이란이 발언과 행동 모두에서 다음 전쟁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조치가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한 억지력 확보와 실제 전쟁을 위한 계획 수립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꽃길만 걸으라더니, 여기였네" 부산 가을 산책

지 않고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생태공원 세 곳이 저마다 다른 빛깔로 나들이객을 맞는다.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는 가을철을 맞아 화명·대저·삼락 생태공원 일원에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원마다 특색 있는 식물과 화단을 배치해 방문객이 취향에 따라 가을 풍경을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화명생태공원은 노란색과 붉은색의 대비가 돋보이는 곳이다. 연꽃습지 일대에는 3만4000㎡ 규모의 황화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진다. 넓게 이어지는 황금빛 꽃밭은 가을 산책의 배경이자 계절감을 담는 촬영 장소가 된다. 꽃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거나 한발 물러서 전체 풍경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모습을 담을 수 있다.같은 공원 수생식물원 주변으로 발길을 옮기면 붉게 물든 댑싸리 단지가 나타난다. 규모는 8800㎡다. 둥글게 자란 댑싸리가 모여 황화코스모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한 공원에서 두 가지 가을빛을 만날 수 있어 꽃과 식물을 감상하는 산책을 계획하기에 좋다.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공간도 마련됐다. 화명생태공원 꽃단지 주변에는 풍차와 그네 포토존, 감성적인 문구를 담은 안내판이 설치됐다. 꽃밭만 촬영하는 대신 조형물을 함께 담으면 여행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식재 공간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 관람객의 통행을 배려하는 것이 좋다.분홍빛 가을 풍경을 찾는다면 대저생태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1만㎡에 걸쳐 핑크뮬리 군락이 조성돼 있다.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불리는 핑크뮬리는 무리 지어 자라며 부드러운 색감을 드러낸다. 군락 전체를 배경으로 담으면 황금빛 꽃밭이나 붉은 댑싸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삼락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초화가 어우러진 화단을 만난다. 가족테마화단에 국화를 포함한 8종, 총 4060본을 선보인다. 한 종류의 식물이 넓게 펼쳐진 화명·대저와 달리 여러 식물의 색과 모양을 비교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가족과 천천히 걸으며 가을 식물을 살펴볼 만한 공간이다.세 공원을 모두 둘러보기보다 보고 싶은 풍경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노랑과 빨강의 대비는 화명에서, 분홍빛 군락은 대저에서, 다채로운 가을 화단은 삼락에서 즐길 수 있다. 야외 산책인 만큼 방문 전 날씨를 확인하고 편한 신발과 겉옷을 준비하면 한결 여유로운 나들이가 된다.조경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은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계절 꽃이 가득한 낙동강 생태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